11월 첫 거래일인 2026년 11월 2일, 코스피는 장 초반 5,616선까지 밀렸다가 기관의 1조 2,329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3.48% 급락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하루 만의 반등이다. 장중 한때 5,910선까지 오르며 5,900선을 넘봤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루 반등이 무엇을 바꿨고, 무엇을 바꾸지 못했는지 정리한다.
리드
'블랙 먼데이'가 올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11월 2일 국내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에 장을 마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출발해 개장 직후 5,616.50까지 밀렸다. 그러나 오전 9시 30분대 오름세로 돌아선 뒤 폭을 키워 오후 2시 30분대 5,910.83까지 올랐고, 막판 상승분 일부를 반납한 채 마감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294.33포인트에 달했다.
한눈에 보는 11월 2일 장 마감
| 구분 | 내용 |
| 코스피 | 5,859.08 (+128.34, +2.24%) |
| 코스닥 | 734.36 (+9.98, +1.38%) |
| 코스피 장중 흐름 | 시가 5,637.77 → 저점 5,616.50 → 고점 5,910.83 → 마감 5,859.08 |
| 코스피 수급 | 기관 +1조 2,329억 원 / 개인 −1조 3,475억 원 / 외국인 약 −3,700억 원 |
| 코스닥 수급 | 기관 +623억 원 / 외국인 약 −320억 원 / 개인 약 −260억 원 |
| 상승·하락 종목 | 코스피 상승 653개·하락 230개 / 코스닥 상승 1,115개·하락 553개 |
| 원·달러 환율 | 1,343.8원 (전 거래일보다 9.5원 상승, 오후 3시 30분 기준) |
반등 전날 — 10월 30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반등의 출발점은 사흘 전이다. 코스피는 10월 28일 6,012.44로 마감하며 6,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해 10월 30일 5,730.74까지 내려왔다. 10월 30일 하루에만 3.48% 급락했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미국발 충격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28.58% 폭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나스닥지수는 2.9% 가까이 떨어졌다. 11월 2일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리며 충격을 먼저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반등을 이끈 네 가지 힘
첫째, 기관의 저가 매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 2,329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5,776억 원, 연기금이 1,699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타법인 순매수 4,877억 원에는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분이 섞인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다. SK하이닉스는 10월 29일부터 약 20조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내년 1월 28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셋째, 반도체 수출 호조다. 11월 1일 발표된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56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9.4% 늘었고, 전체 수출액도 1,152억 8,000만 달러로 93.7% 증가했다. 넷째, 인텔 실적에 대한 해석의 변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붕괴보다 가격 상승에 따른 PC 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해석하면서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실망 등 기술주 충격에도 연기금과 자사주 수급 기반에 코스피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 — 반도체 대형주가 올랐고, 일부는 따로 움직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78% 오른 22만 9,000원, SK하이닉스는 3.81% 오른 147만 2,000원에 마감했고, SK스퀘어는 5.91% 뛰었다. 현대차(1.77%), 삼성전자우(1.67%), 삼성생명(0.55%)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37%), KB금융(−1.35%),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전기(−0.25%)는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심텍(6.08%), HLB(4.25%), 원익IPS(2.82%), 에코프로(2.22%) 등이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0.14%)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건설(5.76%), 운송·창고(5.31%), 운송장비·부품(3.70%), 기계·장비(3.11%), 전기·전자(2.55%)가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1.92%), 증권(−0.71%), 보험(−0.61%)은 하락했다.
하루 반등이 바꾸지 못한 것 — 세 가지 주의점
첫째,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3,7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했다. 반등을 이끈 것은 기관이지 외국인 자금의 복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둘째, 변동성 자체는 줄지 않았다. 장중 294.33포인트의 등락폭, 5,900선 돌파 후 상승분 일부 반납이 보여주듯 하루 만에 방향이 굳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셋째, 지수 위치다. 이날 반등으로 5,800선을 회복했지만, 10월 28일 기록한 6,012.44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하루 반등은 급락의 되돌림이지 추세 전환의 확인이 아니다. 이 글은 매수·매도 판단을 제시하지 않는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 전환 여부, 미국 기술주 실적과 반도체 가격 흐름, 그리고 기관 매수세의 지속 여부다.
자주 묻는 질문
출처
마무리
11월 2일의 반등은 기관 매수와 자사주, 수출 호조, 실적 재해석이 겹친 하루의 되돌림이었다. 5,800선을 되찾았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바뀌는지,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는지, 그리고 미국 기술주의 불안이 잦아드는지가 5,900선 안착 여부를 가를 관전 포인트다.
11월 2일의 반등은 기관 매수와 자사주, 수출 호조, 실적 재해석이 겹친 하루의 되돌림이었다. 5,800선을 되찾았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바뀌는지,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는지, 그리고 미국 기술주의 불안이 잦아드는지가 5,900선 안착 여부를 가를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