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볼이나 과일 콩포트를 섞어 먹는 토핑 요거트, 건강 간식이라고 생각하고 골랐다면 한 번 더 살펴볼 일이다. 한국소비자원이 11월 3일 발표한 조사에서 토핑 요거트 16개 제품의 당류는 일반 플레인 요거트의 2~3배에 달했고, 포화지방은 제품에 따라 최대 5.7배까지 벌어졌다. 한 개만 먹어도 하루 포화지방 기준치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제품도 있었다. 다만 미생물·중금속·곰팡이독소 등 안전성 항목은 16개 제품이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고를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 조사 결과 그대로 정리한다.

리드

초코볼이나 과일 콩포트를 섞어 먹는 토핑 요거트, 건강 간식이라고 생각하고 골랐다면 한 번 더 살펴볼 일이다. 한국소비자원이 11월 3일 발표한 조사에서 토핑 요거트 16개 제품의 당류는 일반 플레인 요거트의 2~3배에 달했고, 포화지방은 제품에 따라 최대 5.7배까지 벌어졌다. 한 개만 먹어도 하루 포화지방 기준치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제품도 있었다. 다만 미생물·중금속·곰팡이독소 등 안전성 항목은 16개 제품이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한눈에 보는 조사 결과

항목조사 결과
조사 대상토핑 요거트 16개 — 초코 토핑 9개, 그래놀라 3개, 콩포트 4개
당류1개당 13~21g, 100g당 9~15g — 플레인 요거트(4.5g)의 약 2~3배
포화지방1개당 1.5~8.5g — 하루 기준치 15g의 10~57%
토핑 양초코 6~15g(최대 2.5배 차이), 그래놀라 10~17g, 콩포트 30~38g
열량1개당 140~273kcal
가격일반 978~1,700원, 그릭 1,480~4,900원 (9월 온라인 공식 판매처 기준)
안전성유산균·미생물·중금속·곰팡이독소·이물 — 전 제품 기준 적합

당류 — 토핑이 더해지면 플레인의 2~3배

토핑 요거트 1개에 든 당류는 13~21g이었다. 같은 양으로 비교하면 100g당 9~15g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일반 플레인 요거트의 4.5g보다 약 2~3배 많다. 토핑이 더해지면서 당이 늘어난 것이다.

제품별로는 서울우유 '비요뜨 베리콩포트'가 1개당 21g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우유 '마이픽 꺾어먹는 요거트 플레인 ft. 쿠키링'과 요즘의 '플레인 그릭요거트 with 블루베리 콩포트'가 각각 13g으로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은 제품과 가장 적은 제품의 차이는 8g이다. 당류가 적은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제품 뒷면의 당류 표시를 100g당이 아니라 한 개 전체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포화지방 — 한 개로 하루 기준치 57%를 채우는 제품

포화지방 편차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다. 제품 1개당 포화지방은 1.5~8.5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5g의 10~57%에 해당한다. 가장 많은 제품이 가장 적은 제품보다 약 5.7배 많다.

가장 많았던 제품은 요즘의 '플레인 그릭요거트 with 블루베리 콩포트'로 8.5g, 하루 기준치의 57%다. 동원F&B의 '소와나무 입안가득 부드러운 생크림 요거트 왕초코링'은 6.3g으로 기준치의 42%였다. 반대로 가장 적었던 제품은 서울우유 '비요뜨 베리콩포트'로 1.5g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제품이 항목마다 정반대라는 것이다. 당류가 가장 많았던 비요뜨 베리콩포트는 포화지방이 가장 적었고, 포화지방이 가장 많았던 요즘 블루베리 콩포트는 당류가 가장 적은 축에 들었다. 한 항목만 보고 건강한 제품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소비자원은 포화지방 함량이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화지방이 하루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제품을 매일 간식으로 먹는다면, 그날 다른 끼니의 기름진 음식은 줄이는 편이 안전하다.

토핑 양 — 초코 토핑은 최대 2.5배 차이

토핑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도 제품마다 달랐다. 초코 토핑은 6~15g으로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서울우유 '비요뜨 초코링', 동원F&B 왕초코링, 풀무원다논 '요거톡 스타볼'이 각각 15g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우유 마이픽 제품은 6g으로 가장 적었다. 그래놀라 토핑은 10~17g, 과일을 설탕이나 올리고당과 함께 조린 콩포트는 30~38g이었다. 콩포트 제품에서는 서울우유 '비요뜨 베리콩포트', 그래놀라 제품에서는 풀무원다논 '요거톡 초코그래놀라'의 토핑 양이 가장 많았다.

반면 요거트 자체의 양은 105~129g으로 제품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총 내용량은 토핑과 요거트를 합해 123~167g이었다. 비요뜨 베리콩포트는 요거트 양 129g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가격이라면 토핑 양보다 요거트 양과 영양성분을 함께 보는 것이 손해 보지 않는 방법이다.

열량과 단백질 — 그릭이 무조건 가벼운 것은 아니다

열량은 1개당 140~273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추정량 2,000kcal의 7~14% 수준이었다. 가장 낮은 제품은 서울우유 '마이픽 꺾어먹는 요거트 플레인 ft. 쿠키링', 씨피엘비 '빅초코볼 요거트', 빙그레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로 각각 140kcal였다. 가장 높았던 제품은 요즘의 블루베리 콩포트 제품으로 273kcal였다. 종류별로 보면 초코 제품 140~212kcal, 그래놀라 제품 156~160kcal, 콩포트 제품 144~273kcal로, 토핑 종류에 따른 열량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단백질은 그릭 요거트 쪽이 앞섰다. 그릭 요거트 3개 제품의 단백질은 8~13g, 일반 요거트 13개 제품은 5~7g이었다. 포화지방이 가장 많았던 요즘 블루베리 콩포트 제품은 단백질도 13g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포화지방이 부담되지만 단백질을 챙기고 싶다면, 그릭 요거트 중에서도 포화지방이 낮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다음 단계다.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는 그릭 제품별 포화지방 순위를 전부 매길 수 없으므로, 구매 전 영양표의 포화지방 칸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가격 — 같은 유형 안에서도 최대 3.3배

가격 차이도 적지 않았다. 일반 요거트는 개당 978~1,700원으로 최대 1.7배, 그릭 요거트는 1,480~4,900원으로 최대 3.3배 차이가 났다. 100g당 가격으로 비교하면 씨피엘비 '빅초코볼 요거트'가 752원, 서울우유 마이픽 제품이 76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격은 올해 9월 온라인 공식 판매처 기준이다. 비싼 제품이 영양성분까지 좋은 것은 아니므로, 개당 가격이 아니라 100g당 가격과 영양성분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안전성과 표시 — 안전성은 전 제품 적합, 온라인 표시는 7개 제품에서 어긋나

안전성에서는 안심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유산균 수는 발효유 제품 5개가 1g당 5억~21억 CFU, 농후발효유 제품 11개가 10억~57억 CFU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중금속·곰팡이독소·미생물 오염 여부와 이물 검사에서도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꾸덕한 식감이 유산균 수를 가늠하는 기준은 아니었다. 점도나 점착성이 높다고 유산균 수가 반드시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조사 결과다.

표시에서는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 서울우유·동원F&B·빙그레·이마트·풀무원다논 등 5개 업체의 7개 제품에서 온라인 판매 페이지의 원재료명이나 영양성분 정보가 실제 제품 표시와 달랐다. 이 가운데 이마트 '그릭 위드 블루베리'는 단종됐고, 나머지 6개 제품은 표시를 수정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는 상품 페이지의 영양정보보다, 받아본 제품 뒷면의 표시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안전하다.

마무리

토핑 요거트는 간식과 건강식의 경계에 있는 제품이다. 토핑이 주는 재미 뒤에는 플레인의 2~3배에 달하는 당류와 제품마다 5.7배까지 벌어지는 포화지방이 있다. 반대로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을 통과했고, 가격과 영양의 균형이 좋은 제품도 있다. 다음에 마트에서 토핑 요거트를 집어 들 때는 앞면의 토핑 사진이 아니라 뒷면의 영양표, 그중에서도 당류와 포화지방 두 칸부터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고르는 법이다.

토핑 요거트는 간식과 건강식의 경계에 있는 제품이다. 토핑이 주는 재미 뒤에는 플레인의 2~3배에 달하는 당류와 제품마다 5.7배까지 벌어지는 포화지방이 있다. 반대로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을 통과했고, 가격과 영양의 균형이 좋은 제품도 있다. 다음에 마트에서 토핑 요거트를 집어 들 때는 앞면의 토핑 사진이 아니라 뒷면의 영양표, 그중에서도 당류와 포화지방 두 칸부터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고르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