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노벨상 발표가 10월 12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는 뇌과학의 광유전학, 남극의 거대 중성미자 관측소, 그리고 국제법을 지킨 법조인까지 —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10명의 수상자가 이름을 올렸다.
노벨 위크 완료
2026년 노벨상 발표가 10월 12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는 뇌과학의 '광유전학', 남극의 거대 중성미자 관측소, 그리고 국제법을 지킨 법조인까지 —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10명의 수상자가 이름을 올렸다. 부문별 수상자와 그들이 이룬 업적을 정리했다.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카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 세 사람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 이유는 빛 개폐 이온채널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이다. 광유전학은 빛으로 개별 신경세포의 활동을 켜거나 끌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헤게만과 나겔은 단세포 조류에서 빛에 반응해 열리는 단백질(채널로돕신)을 발견했고, 다이서로스는 이를 신경세포에 적용해 살아있는 쥐의 뇌에서 특정 뉴런만 빛으로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물리학상: IceCube
프랜시스 할젠이 단독 수상했다. IceCube 중성미자 관측소에 대한 결정적 기여와 우주 기원의 고에너지 중성미자 발견이 수상 이유다. 할젠은 남극의 1세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얼음에 광센서를 박아넣는 발상을 현실로 만들었고, 이 거대한 얼음 망원경으로 먼 우주의 격렬한 현상에서 날아온 중성미자를 포착했다.
화학상: 비대칭 합성
앙리 카강(프랑스)과 겐소 소아이(일본)가 공동 수상했다. 비대칭 유기합성에서의 비선형 효과와 자촉매 발견이 수상 이유다. 아미노산 같은 분자는 서로 거울상인 두 형태가 있는데 생명체는 그중 하나만 사용한다. 두 사람은 한쪽 거울 분자가 스스로를 복제하며 증폭되는 자촉매 현상 등을 발견해 이 수수께끼의 해법을 제시했다.
문학상: 앤 카슨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이 수상했다. 대담하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로, 고전 전통과의 유쾌한 대화를 통해 현대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슨은 시 쓰기와 번역, 대학 강의를 평생 병행해온 작가로, 단어의 어원에 대한 집착과 새로운 의미 추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작품을 만들어왔다.
평화상: 나비 필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나바네템 나비 필라이가 수상했다. 평화와 국제법 증진을 위한 노력이 수상 이유다. 필라이는 역사적인 국제 재판에서 법적 조치가 전쟁과 폭력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국제법 제도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경제학상: 홀·우드퍼드
로버트 E. 홀(스탠퍼드대)과 마이클 우드퍼드(컬럼비아대)가 공동 수상했다. 거시경제 안정화의 미시경제적 기초에 대한 연구가 수상 이유다. 두 사람의 연구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재정·통화 정책을 언제 써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계량화할 수 있게 했다.
상금과 시상식
노벨상 상금은 부문당 1200만 스웨덴 크로나다. 공동 수상자는 이를 나눠 받는다. 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있던 원래 5개 부문이 아니라, 1969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평화상은 오슬로)에서 열린다.
마무리
올해 노벨상은 빛·얼음·분자라는 과학의 도구에서부터 법과 문학, 경제 정책까지 — 인류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넓힌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올해 노벨상은 빛·얼음·분자라는 과학의 도구에서부터 법과 문학, 경제 정책까지 — 인류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넓힌 사람들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