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120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5% 늘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56억3000만 달러로 처음 5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 같은 수치는 '9월 수출 1209억 달러 역대 최대'라는 제목으로 보도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은 반도체였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 9월 117억 9000만 달러에서 올 9월 540억 7000만 달러로 358.6% 폭증했으며, DDR5 16Gb 가격이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낸드플래시 128Gb도 같은 기간 26.5달러에서 30.6달러로 오른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이 증가를 메모리 고정가격이 꾸준히 오른 데다 물량까지 함께 늘어난 결과로 설명한다.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뛰었다는 건 수요 쪽 시그널이 꽤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도체 외에도 전기기기가 23% 늘었고, 석유제품이 72% 늘었으며 비
9월 수출, 무엇이 확인됐나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120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5% 늘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56억3000만 달러로 처음 5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 같은 수치는 '9월 수출 1209억 달러 역대 최대'라는 제목으로 보도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은 반도체였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 9월 117억 9000만 달러에서 올 9월 540억 7000만 달러로 358.6% 폭증했으며, DDR5 16Gb 가격이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낸드플래시 128Gb도 같은 기간 26.5달러에서 30.6달러로 오른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이 증가를 메모리 고정가격이 꾸준히 오른 데다 물량까지 함께 늘어난 결과로 설명한다.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뛰었다는 건 수요 쪽 시그널이 꽤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도체 외에도 전기기기가 23% 늘었고, 석유제품이 72% 늘었으며 비철금속은 34%, 선박은 29.9% 증가했다. 이들 품목의 동반 증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K뷰티 수요 확대처럼 서로 다른 동력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수출 지표가 발표된 날 코스피는 6971.35로 7000선 턱밑까지 치솟았고, 코스닥은 4.48% 급등하며 소부장주들이 줄줄이 10%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는 2.79% 오른 27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3.21% 상승한 183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리노공업(10.90%), 원익IPS(9.13%), 이오테크닉스(8.46%), HPSP(8.32%)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HBM 가격 협상 환경의 변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맞물려 메모리 가격 협상 구도에도 변화가 포착됐다. 마이크론이 내년 HBM 비트 공급량 대부분을 올해보다 높은 가격에 이미 계약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 환경이 급변했다는 분석이다. 자료에 따르면, 트렌드포스는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 대비 121% 상승하고, 12단 36GB HBM4 스택당 가격은 올해 약 600달러에서 내년 1300달러 안팎으로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 전망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向 수요 확대가 자리한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15억 7700만 달러에서 11배 이상 치솟았으며,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HBM 수요 폭증이 실적 신기록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짚은 호조세와 변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근거로 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김정관 장관 역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 긴장을 여전히 큰 변수로 꼽았다. 수출이 다시 '성장의 버팀목'이라는 수식어를 되찾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기록 뒤에 남은 숙제
반도체가 쌓은 기록, 그 뒤에 남은 숙제도 함께 거론된다. 이 기록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한 품목이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환율과 업황 변화에 수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두 번째는 반도체 수출 단가의 상승 속도가 둔화할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10월 중순 종료될 예정이어서 수급 공백 우려도 겹쳐 있다. 자료에 따르면, 빠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도 이 호조세를 당연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다.
반도체가 쌓은 기록, 그 뒤에 남은 숙제도 함께 거론된다. 이 기록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 한 품목이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환율과 업황 변화에 수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두 번째는 반도체 수출 단가의 상승 속도가 둔화할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10월 중순 종료될 예정이어서 수급 공백 우려도 겹쳐 있다. 자료에 따르면, 빠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도 이 호조세를 당연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