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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11월 20일 이후에 예약하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는 호스트가 투숙객에게 설거지나 침구 정리 같은 퇴실 청소를 요구할 수 없게 된다. 에어비앤비는 10월 20일 숙소 규칙 정책을 새로 정리하면서, 청소 담당자가 보통 맡는 일을 투숙객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청소비를 내고도 퇴실 전날 밤 설거지와 빨래를 해야 했던 '이중 부담'이 제도적으로 정리되는 셈이다.
핵심만 먼저: 세 가지 변화
바뀌는 내용은 세 갈래다. 첫째, 상당한 시간이나 노력이 드는 퇴실 작업을 요구할 수 없다. 에어비앤비가 예시로 든 것은 침대 시트 벗기기, 쓰레기 외부 배출, 설거지 후 정리다. 둘째, 숙소 주인이 규칙 위반을 이유로 투숙객에게 자체 벌금을 물릴 수 없다. 파손이 생겼을 때는 에어비앤비의 보호 프로그램인 에어커버로 처리한다. 셋째, 모든 규칙과 요청은 예약 시점에 숙소 페이지의 지정된 섹션에 공개해야 한다. 예약이 끝난 뒤 메시지나 숙소 안 안내문, 말로 새 의무를 추가하는 것은 금지된다.
금지되는 일 vs 여전히 부탁할 수 있는 일
| 구분 | 부탁해도 되는 요청 | 요구할 수 없는 일 |
| 설거지 | 사용한 그릇을 싱크대에 두기 | 설거지하고 제자리에 정리하기 |
| 침구·빨래 | 사용한 수건 모으기 | 침대 시트 벗기기, 빨래 돌리기 |
| 쓰레기 | 실내 분리수거함에 분리해 버리기 | 숙소 밖으로 쓰레기 내다 버리기 |
| 에어컨 등 | 떠날 때 전원 끄기 | 숙박 중 사용 자체를 금지하기 |
선을 가르는 기준
금지선은 '청소 담당자가 보통 하는 일인가'다. 가벼운 뒷정리 부탁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릇을 싱크대에 두고, 수건을 한곳에 모으고, 쓰레기를 실내 분리함에 나누는 정도는 여전히 요청할 수 있다. 선을 가르는 것은 작업의 무게다.
기준은 숙박일이 아니라 예약일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날짜 기준이다. 새 정책은 '2026년 11월 20일 이후에 예약한 건'에 적용된다. 11월 19일에 예약하고 12월에 묵는 여행은 새 정책 대상이 아니다. 반대로 11월 20일에 예약하면 숙박일이 그주 주말이어도 새 규칙이 적용된다. 이미 예약한 숙소는 예약 당시 본 규칙이 유지된다. 여행 날짜가 아니라 예약 버튼을 누른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숙소 규칙 7가지로 표준화
| 표준 규칙 | 내용 |
| 최대 숙박 인원 | 숙소에 묵을 수 있는 인원 (이번에 새로 추가) |
| 정숙 시간 | 소음을 줄여야 하는 시간대 |
| 행사 허용 여부 | 파티 등 행사 가능 여부 |
| 반려동물 |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와 마릿수 |
| 흡연 | 흡연 가능 여부 (전자담배 포함) |
| 상업 촬영·영상 제작 | 상업 목적 촬영·영상 허용 여부 |
| 퇴실 시 문단속 | 퇴실 시 문을 잠그는지 여부와 열쇠 반환 방법 (이번에 새로 추가) |
규칙과 요청의 구분
그 외의 요청은 '요청(Requests)' 칸에 따로 적어야 한다.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고, 요청은 준수가 권장되는 것이라는 구분도 명확해졌다. 모든 규칙과 요청은 예약 시 숙소 페이지의 지정된 섹션에 있어야 하고, 예약 뒤에 추가할 수 없다.
왜 바꿨나: 청소비를 내고 청소까지 하던 이중 부담
에어비앤비는 개정 배경으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들었다. 숙소마다 제각각인 규칙이 '혼란스럽고 부담스러우며 관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퇴실 전 완벽한 뒷정리를 요구받는다는 불만이 오래 쌓여 있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숙소 주인이 TV 리모컨을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고 투숙객을 비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네소타주의 한 투숙객은 퇴실 전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리는 분량의 청소'를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반대로 이탈리아 로마의 한 슈퍼호스트는 '이것은 의무가 아니라 예의범절의 문제'라며 반발했다. 일부 호스트는 플랫폼을 떠나겠다는 목소리도 냈다.
규칙을 어기면 숙소에는 무슨 일이
새 규칙에 맞지 않는 요청이 발견되면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에게 정책 안내와 숙소 페이지 수정을 요청하고 경고를 줄 수 있다. 위반이 계속되면 숙소 페이지에 문제가 있다는 안내가 붙거나 검색 노출이 줄어들 수 있고, 이용약관에 따른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
다만 예외도 있다.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지역의 샤워 시간 제한이나 곰 출몰 지역의 동물 방지 쓰레기통 사용처럼 합리적인 요청은 인정될 수 있다.
여행자가 지금 확인할 것
첫째, 예약일을 확인한다. 11월 20일 이전 예약은 새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둘째, 결제 전에 숙소 페이지의 '숙소 규칙 및 요청' 섹션을 읽는다. 예약 뒤에 도착한 메시지나 숙소 안 안내문으로 추가된 의무는 정책상 무효다. 셋째, 청소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한다. 청소비는 그대로 유지되고, 호스트는 스킵한 퇴실 작업에 대해 추가 요금을 물릴 수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호스트가 청소비나 숙박비를 올려 비용을 메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종 금액은 숙박비만이 아니라 청소비·수수료·세금을 합한 총액으로 비교하는 것이 안전하다.
넷째, 숙소 규칙 자체는 여전히 지켜야 한다. 파손이나 과도한 청소가 필요한 상태로 숙소를 비우면 비용을 청구받을 수 있다. 호스트가 벌금을 물리거나 금지된 작업을 강요하면 에어비앤비에 알릴 수 있다. 별도 계약 체결이나 신분증 사본 요구도 법에서 요구하거나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한된다.
자주 묻는 질문
출처
마무리
이번 변화는 '청소를 안 해도 되는 세상'이 아니라 '청소비를 내면 청소는 청소 담당자가 하는 세상'으로의 정리다. 여행자에게 남은 숙제는 하나다. 예약일을 확인하고, 예약 전에 규칙을 읽는 것. 그 두 가지만으로 퇴실 날 아침의 설거지 논쟁은 대부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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